STRONG IN ALL CONDITIONS

ACG팀

ACG팀

“우리의 경쟁자는 타사가 아닌, 비와 바람 같은 자연”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한 ACG(All Conditions Gear)팀. 이들이 신발 개발의 기준으로 삼는 환경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해발 2,600m를 오르내리는 고산 지형, 진흙과 모래, 날카로운 바위,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비와 바람까지. ACG팀의 출발은 언제나 ‘STRONG IN ALL CONDITIONS’이다. 창신에서 처음 접하는 소재와 기술을 과감히 적용하며 변화하는 조건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기준으로 삼는 ACG. 이들이 이기고자 하는 대상은 경쟁사가 아니다. 비와 바람, 부리와 바윗길 같은 자연의 변수들이다. 어제보다 더 거친 환경을 이겨낸 성능으로 기준을 다시 만들어 가는 팀, ACG를 만났다.

극한을 넘어서는 힘,

‘이유(Why)’를 묻는 소통 에서 시작

ACG팀 노상민님 인터뷰
ACG팀 노상민님 인터뷰

ACG팀 | 노상민

러닝·트레이닝·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내공을 쌓아온 9년 차 베테랑, 노상민 TD. 현상을 넘어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집요함을 가진 그는, ACG라는 낯선 필드에서도 당황하는 법이 없다. 수시로 변하는 개발 조건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최적의 길’을 찾는 그를 만나 ACG팀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Q ACG팀 소개 좀 해달라

ACG. 이름 그대로다. 모든 조건(All Conditions)에서 제 기능을 하는(Gear) 신발을 만든다. 트레일 러닝 전문화를 개발하는데, 일반 마라톤과는 또 다르다.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이 있는 프랑스 샤모니를 출발해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가로지르는 국제 대회,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가 대표적이다. 선수들은 약 171km의 산악 코스를 2~3일간 밤낮없이 달리며 변덕스러운 기상과 험난한 지형을 견뎌야 한다. 바텀의 내구성과 갑피의 방수 능력 등 핵심 기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러너가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달릴 수있는 신발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ACG팀
ACG팀
Q ACG팀이 창신에 신설된 배경

기술력에 대한 신뢰, 그리고 하이테크 제품을 대중화한 능력 덕분이다. 최근 고객사 내에서 트레일 러닝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기존 러닝화 기술을 넘어선 고난도 기준을 구현할 파트너가 절실했다. 창신은 그동안 Track&Field 등 전문 러닝화 분야에서 꾸준히 역량을 증명해 왔기에, 자연스럽게 ACG의 핵심 파트너로 선정됐다. 고객사의 니즈와 창신의 준비된 기술력이 만난 결과다.

ACG팀이 창신에 신설된 배경
Q 9년 차 개발자로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What)’이 바뀌는지보다 ‘왜(Why)’ 바뀌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개발 도중어떤 것이든 변경 요청이 올 때, 그 배경을 이해해야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 작은 변경 요청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경험한 뒤로, 적극적으로 그 의도를 묻고 소통하려 한다.
실제로 이번 개발 중 핵심 자재인 아웃솔 교체 요청이 들어왔을 때가 위기였다. 개발 일정은 그대로인데 자재를 바꾸라니, 엘리트 선수들의 착화감 점검부터 품질 검증까지 모든 걸 다시 해야 하는 난관이었다. 내부에서는 기존 자재를 개선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객사의 의도를 파악해 보니 답은 명확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검증된 브랜드의 아웃솔 사용’ 이라는 마케팅 포인트가 분명했던 것이다. 이유를 알게 되니 망설임 없이 신규 자재 변경으로 방향을 변경했고, 테스트 일정을 촘촘하게 재설계해 기한 내 완주할 수 있었다. 이유를 먼저 파악하는 소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9년 차 개발자
9년 차 개발자

“현장에서 선수들과 호흡하는 밀도 있는 개발자로 성장할 것”

Q 앞으로의 목표

책상 앞이 아닌, 선수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트레일 러닝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실제 대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피드백을 듣고, 그것을 제품에 녹여내는 ‘밀도 있는 디벨로퍼’가 되는 것이 목표다. 또한 ACG팀의 초기 멤버로서 담당 모델뿐 아니라 팀의 전체 흐름을 함께 살피며, 새로운 자재와 기술의 기준을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팀이 창신의 핵심 조직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ACG팀의 첫번째 트레일 러닝화

울트라플라이

AGC팀 김슬아님 인터뷰
AGC팀 김슬아님 인터뷰

ACG팀 | 김슬아

ACG팀 신설과 함께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김슬아 TD. 그는 ACG의 첫 번째 모델인 ‘Ultrafly(이하 울트라플라이)’를 끝까지 이끌었다. 신규 자재 도입부터 창신 역사상 최장 거리 테스트까지. 맨땅에 헤딩하듯 프로세스를 개척하며, ACG의 기준을 완성해 낸 그의 치열했던 개발기를 들었다.

Q 울트라플라이는 어떤 신발인가

ACG팀 신설 이후 처음 선보이는 트레일 러닝화이자, 향후 우리팀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테스트 거리다. 고객사와 창신 개발 역사상 단일 모델 기준 최장 거리인 약 3만 마일(약 4,828km)의 러닝 테스트를 거쳤다. 서울과 부산을 7번 이상 왕복해야 하는거리다. 지난 6월, 세계적 권위의 WSER (Western States Endurance Run) 대회에서 이 신발을 신은 선수가 우승하며 이미 성능은 입증됐다. 내년 봄 공식 출시를 앞둔, ACG팀의 첫 번째 완성형 결과물이다. 기대해 달라.

울트라플라이는 어떤 신발인가
울트라플라이를 검수
울트라플라이를 검수
Q WSER로 첫 출장을 갔다고

WSER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트레일 러닝 대회다. 100마일(약 161km)을 달리는 레이스인데, 현장의 환경 변화가 극심했다. 같은 코스 안에서도 고도 차이 때문에 반팔과 패딩을 번갈아 입어야 할 정도였다. 현장 출장은 처음이었는데 트레일 러닝화가 어떤 가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지, 왜 우리가 ‘All Conditions’를 지향해야 하는지 몸소 체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WSER, 내가 개발한 신발이 견뎌야 할 ‘진짜 극한’을 마주하다”

Q 현장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고

문서로만 보던 피드백과 숫자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문서상의 숫자가 현장과 연결되는 경험을 했다. 출장 전에는 단순히 데이터로만 존재했던 피드백들이, 이후에는 선수들이 벗어둔 신발의 눌린 미드솔, 마모된 아웃솔 상태로 생생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하루 4시간도 못 자며 미팅과 피드백을 정리하는 강행군이었지만, 현장에서 선수들의 미세한 불편함까지 직접 체크했던 시간은 개발의 디테일을 보는 눈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Q 개발 기간 중 힘들었던 점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과정, 그 막막함을 이겨내는 것이었다. 공정이 복잡하고 하이테크가 적용된 모델이라 개발 자체도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트레일 러닝의 핵심인 ‘비브람(Vibram)’ 아웃솔을 도입하는 과정이 가장 큰 산이었다. 창신이 비브람 본사와 정식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몰드 도면 설계부터 비용 산출 같은 개발의 기본 요소는 물론, 송금 및 운송 절차 등 세부 비즈니스 프로세스까지 하나하나 새롭게 구축해야 했다. 엔지니어팀, BU팀, Costing팀, 무역팀 등 여러 유관 부서와 긴밀히 협업하며 길을 닦아 나갔다. 일반 모델보다 두 배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덕분에 안정화된 프로세스를 이제 팀원들이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Q 하고 싶은 말

울트라플라이는 내게 단순한 신발이 아니다. 개발 과정이 임신 기간과 맞물려 있어, 농담처럼 “울트라플라이와 뱃속의 아이가 함께 자랐다”고 말하곤 한다. 그만큼 내 시간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육아휴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지만, 그동안 큰 힘이 되어준 프로젝트팀과 ACG팀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건강하게 복귀할 때까지, ACG팀이 더 멋지게 성장해 있기를 응원하겠다. 파이팅!

MX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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