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깊이를 만나는 순간

: 이야기는, 한잔의 위스키에서 시작된다

BU팀 심지훈 팀장

취향이 깊이를 만나는 순간 - BU팀 심지훈 팀장

VJ BU팀 심지훈 팀장의 방 한 켠을 채우고 있는 80병의 위스키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하나하나 다른 맛과 향, 그리고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에게 똑같은 위스키란 존재하지 않는다. 한 잔을 마셔도 수많은 방식으로 음미하며, 취향의 깊이를 더하고, 감각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어느새 위스키는 단순한 애호를 넘어 끊임없는 탐구의 영역이 되었고, 깊어진 조예는 대화의 소재가 되어 새로운 인연을 잇는 가교가 되었다. 삶을 채우는 또 하나의 언어, 위스키. 심지훈 팀장이 전하는 다채롭고 섬세한 취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연을 잇고 취향을 담아, 일상 속 천천히 스며들다

칵테일에서 시작해 위스키로 이어진 6년의 기록

Q. 위스키에 빠지게 된 계기

2020년, VJ 근무 10년 차.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게 칵테일이었다. 직접 만들어 마시다 보니, 자연스레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다양한 기주에 관심이 갔다. 진, 럼, 보드카, 그리고 위스키. 그중에서도 단연 위스키는 특별했다. 같은 브랜드라도 제품마다, 병마다 향과 풍미가 전혀 달랐고, 한 모금만으로도 뚜렷한 개성을 드러냈다. 어느 순간, 칵테일은 뒷전이 되었고 위스키의 깊이에 매료된 나머지 본격적으로 탐구하게 됐다. 그렇게 한 병 두 병 모으기 시작한 위스키는 어느새 80병이 넘었고, 방 한 켠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Q. 위스키의 매력

‘코끝으로 한 번, 혀끝으로 두 번 마시는 술’이라는 말처럼, 위스키의 본질은 ‘향’에 있다. 수십 년간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어, 풍성하고도 복합적인 향을 만들어낸다. 완성된 향은 마시는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원액 그대로 즐기는 니트(Neat), 얼음과 함께 즐기는 온더락(On the Rocks), 탄산수와 섞는 하이볼(Highball)까지. 온도와 희석 정도, 잔의 형태 하나만 달라져도 전혀 다른 풍미가 펼쳐진다. 그래서 하나의 위스키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음미하는 건 필수다. 각 제품마다 ‘나만의 황금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도 위스키를 즐기는 쏠쏠한 재미다.

Q. 최애 위스키 TOP3

1. 맥캘란 18년 구형
싱글몰트 위스키의 정석이자, 위스키계의 교과서.
셰리 와인을 담은 오크통에서 오랜 시간 숙성되어 건포도, 대추야자, 다크 초콜릿이 어우러진 진한 단향이 매력이다.

추천 음용법 니트

맥캘란 18년 구형
스프링뱅크 12CS

2. 스프링뱅크 12CS
원액 그대로 병입된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위스키. 해마다 블렌딩 비율이 달라져, 매년 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진하고 복합적인 맛의 밀도가 특징.

추천 음용법 첫 잔은 니트, 그 다음은 하이볼

2. 스프링뱅크 12CS
원액 그대로 병입된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위스키. 해마다 블렌딩 비율이 달라져, 매년 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진하고 복합적인 맛의 밀도가 특징.

추천 음용법 첫 잔은 니트, 그 다음은 하이볼

스프링뱅크 12CS

3. 야마자키 12
산토리사의 대표작이자, 일본 위스키의 정수. 섬세하고 깨끗한 향에 긴 피니시(잔향)가 인상적이다. 부드러움과 깊이를 동시에 갖춘 균형 잡힌 위스키.

추천 음용법 니트로 시작해, 온더락으로 마무리

야마자키 12

“위스키의 미학, 절제로부터 시작돼”

Q. 위스키가 어떤 의미인지

이젠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다. 낯선 자리에서 말문을 트게 하고, 새로운 인연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단골 바에서 바텐더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새로운 위스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순간들이 쌓이며, 위스키는 나만의 배움의 장이자 대화의 언어가 되었다.

또한 위스키는 인연을 이어주는 가장 자연스러운 언어다. 주로 베트남에서 구매하다 보니 현지 수집가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되었고,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찾을 땐 그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손에 넣기도 한다. 어렵게 구한 위스키는 VJ에 방문한 임직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위스키는 취향을 나누고 인연을 넓혀주는 도구가 되었다.

Q. 위스키 구매 관련 팁

출장이라면 베트남 호치민의 ‘Ha My Xuan Wine & Spirits’ 매장을 추천하고 싶다. 정품만 취급하며, 웹사이트로 사전 확인이 가능하다. 부산에서는 남포동 깡통시장 내 ‘골드 컴퍼니’가 그나마 잘 알려진 곳이다. 다만, 주세율 때문에 국내는 가격이 높은 편이라, 가능하다면 면세 혜택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위스키는 큰 기쁨을 주지만, 동시에 절제가 전제되어야 진짜 즐거움을 오래 누릴 수 있다. 나 역시 최소 3일 이상 간격을 두고, 한 번에 두세 잔 이상은 마시지 않으려 한다. 매년 3~4개월은 금주 기간으로 정해 몸과 감각을 재정비하는 것도 나만의 루틴이다. 작은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모아온 위스키들을 천천히, 무리 없이, 건강하게 모두 마셔보는 것. 내게 위스키란,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취향이자,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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